근래 들어 넷플릭스를 통해 시청하게 된 영화 중 손에 꼽힐 만한 수작이다.
장르가 코메디?
거기에 디카프리오가?
언밸런스한 이 영화는 보는 내내 무릎을 탁! 치게 만드는 요소들이 군데군데 들어 있어, 한 순간도 앞으로 감고 싶은 충동이 전혀 들지 않고, 더군다나 크레딧이 올라갈 때까지 자리를 뜨지 않고서 130여 분동 안의 감동을 다시 한번 되짚어 볼 만한 충분한 스토리다.
코미디로 가볍게 볼 사람들은 나름 미국식 블랙코미디를 즐겁게 감상할 만한 포인트가 듬뿍 섞여있어 지루하지 않을 것이고, 한 번 비틀어서 감상할 사람들은 보는 내내 정치이념이 갈라놓은 우리네 현실과의 오마쥬에서 그리 마음이 썩 편한 영화는 아니다.
실제로 정치와, 대기업, 어용교수, 언론, 젠더갈등, 성소수자, SNS에서 한 순간도 벗어날 수 없는 강박적인 우리네의 자화상이 숨 쉴 틈 없이 그리고 아주 매끈하게 잘 녹아 있어 탁월한 시나리오와 연출에 탄성을 금할 수가 없다.
대선 기간인 대한민국...
이 영화를 바탕에 깔고 한 번 비틀어 보기 시작한다면...
과연 정치는 누구를 위해 존재해야 하는가 하는 아주 기본적인 의문에서 다시 시작해야 할 것이다.
투표를 잘 하자.
쿠키영상이 있으니 놓치지 말기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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